버즈삼구의 블로그에 알리는 글이 수정되어서 그 원본을 이 곳에 남깁니다.
원래 개인적인 이야기를 제 블로그에 남기고 싶은 생각은 전혀 없습니다만, 이번은 예외가 되겠네요. 앞으로는 이런 일이 없기를 간절히 바라면서 글을 남깁니다.
버즈삼구라는 블로그의 지금까지의 방향과 넷피아에 관련된 글, 그리고 이 블로그를 어떻게 해야 할 것인지를 알려드리려 합니다. 나름대로의 변명도 필요한 시점이 되지 않았나 싶습니다.
버즈삼구란 무엇?
버즈삼구라는 블로그는 한국 인터넷이 기술적으로 그리고 시장 자체가 공정해 지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만들었습니다. 그리고, 지금까지는 단점 보다는 장점을 일부러 부각시켜서 쓴 것이 사실입니다. 저 자신도 회사 입장에서 많은 생각을 하면서 작성하기도 했구요.
올블로그 때도 그랬지만, 포탈의 새로운 서비스도 나름대로 칭찬 일색의 글들을 썼습니다. 그 이유는 아시겠지만, 한국 사회라는 것이 새로운 무엇이 나오면 칭찬에 대단히 인색하다는 이유에서였고, 신문같은 매체들도 포탈이나 언론매체가 주주로 있는 회사 등만 지면을 할애한 것도 이유가 되었습니다.
최근 넷피아 사건
넷피아에 대한 좋지 않은 글들은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KLDP에서 거의 완벽하게 기술적으로 까발려져서 없어져야 할 기업으로 결론이 난 기업입니다. 도덕적으로도 특유의 영업 상술로 인해 지탄의 대상이 되고 있는 기업이기도 합니다.
버즈삼구에서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넷피아를 두둔하는 글을 두차례에 걸쳐서 포스팅 했습니다. 그 이유는 버즈삼구의 존재 이유때문이었습니다.
"한국 벤처기업의 번영과 이해"
버즈삼구는 다음(Daum.net) 서비스에 대한 글, 올블로그에 대한 글, 심지어는 PHPSCHOOL같은 커뮤니티 위주의 웹사이트, 스노우메이커와 같은 참신하지만 현재는 잊혀져가는 솔루션에 대한 글까지 쓴 적이 있습니다. 나름대로의 조사와 기업 입장에서, 그리고 개인적인 의견도 들어있습니다.
그 글들의 공통점은 긍정적이고, 성공을 바란다는 느낌이 있다는 점입니다. 이 블로그에서 서비스들의 단점도 지적하기는 했지만, 그것은 잘되기를 진심으로 바라는 마음에서 쓴 글입니다.
문제
이런 컨셉 자체가 전혀 먹혀들지 않는다는 느낌이 최근들어 강하게 들곤 합니다. 이삼구글 블로그처럼 있는 사실 자체만으로도 먹히는 블로그도 있습니다. 그 이유는 아마도 "구글"이기 때문이 아닌가 합니다. 하지만, 국내 서비스를 있는 사실만으로 써 본적도 있지만, 전혀 이슈화 되지 않았습니다. 왜인지는 저도 잘 모르겠더군요.
또다시 넷피아
넷피아 문제를 거론하면서 문제가 생겼습니다. 그것은 제가 가장 좋아하는 블로그 운영자 두 분에게 미움을 사버렸다는 것입니다. 그렇습니다. 전 A형입니다. 무척 소심합니다. 모르는 분들이 그러면 원래 블로고스피어는 그런 곳이다라고 생각하고 넘어갔겠지만, 그 두 분은 제가 일정한 영향을 미칠 수 있을만한 분들입니다.
그리고, 개인적으로는 그 두 분은 블로고스피어를 이끌어 갈만한 훌륭한 분들이라고 생각하고 있었습니다.
혼란
우선 이런 일련의 사건으로 볼 때, 과연 한국 웹 기반의 비지니스를 꿈꾸는 기업들을 소개하고 두둔하는 짓이 잘하는 일인가 하는 것에 혼란을 느끼고 있습니다. 저도 사람인지, 여기저기서 채이는 것을 좋아할 리가 없습니다. 그리고 불필요한 논쟁은 굉장히 싫어하는 성격입니다.
결론
엄청나게 커버린 구글도 처음에는 야후에 빌붙어 사는 처지에서 출발했고, 마이크로소프트도 IBM에 빌붙어서 출발했습니다. 그런 면에서 전 벤처 열풍으로 자본조달이 비교적 쉬웠다고는 하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다음 커뮤니케이션을 매우 높게 평가하고 있습니다.
이번 일련의 일들로 인해서 비교적 작은 기업 입장에서 두둔하는 일은 더이상 하지 않을 것입니다. 모두가 안좋다고 할 때, 굉장히 안좋다고 하면 방문자를 모을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하지만, 그 반대의 경우는 욕 먹을 것을 감수해야 할 것입니다. 그리고, 전 그런 감수를 하고 싶지는 않습니다.
개인적인 이야기
이왕 개인적인 이야기를 쓰는 김에 조금만 더 하겠습니다.
전, IT 벤처 붐이라고 일컬어지는 IMF 직후부터 벤처 기업에서 일해왔습니다. 체질상 모험을 좋아하기 때문인지도 모르겠지만, 꽤 좋은 조건에서 그 당시에는 일할 수 있었습니다. 개발, 마케팅, 광고 집행 그리고 현재는 회사 일 50%, 개인적인 프로젝트 50%(블로그 포함)로 시간 배분을 하고 있습니다. 회사가 꽤 자유로운 분위기라고 가능한 이야기입니다만...
제가 버즈삼구에 쓰는 모든 글들은 대부분 직접 체험하고 쓴 글들입니다. 포탈을 씹는다면 실제 포탈과의 제휴 업무에서 비슷한 경험이 있기 때문이고, 넷피아를 두둔한다면 넷피아 서비스를 이용해보고, 서비스에 대한 여러가지 테스트를 해 봤다는 의미입니다. 올블로그도 마찬가지이고 스노우메이커도 마찬가지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편협하다는 이야기를 듣는다는 것은 제 자신이 편협하다는 이야기가 되겠지요. 아니면 인생을 편협하게 살았을지도 모르겠습니다.
하여튼, 당분간 버즈삼구의 업데이트는 하지 않을 생각입니다. 무엇이 잘못되었는지 생각해 보고, 더 나은 방향이 있다면 그 쪽으로 나갈 수도 있고, 영영 업데이트를 하지 않을 수도 있겠습니다.
버즈삼구를 구독해 주시는 66분과 이 글을 방문해서 보시는 분들에게 이런 글을 올려서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이럴 때는 실명을 과감히 썼던 것이 약간은 부담이 되는군요 ^^;